[취재N팩트] 정진석 파장 확대...또 여의도 불려온 故 노무현 / YTN

2017-11-15 0

[앵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적폐 청산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려는 계산된 행위라고 거세게 비판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이번 논란을 대여 공세의 계기로 삼는 모습입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먼저 정진석 의원의 발언부터 정리해보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한 겁니까?

[기자]
논란이 시작된 건 지난 20일입니다.

정진석 의원이 최대 정치 보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가한 것이라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을 반박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건데요, 정 의원은 일단 박 시장의 말을 궤변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을 했다며, 싸움 끝에 권 여사가 가출했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적폐 청산을 내걸고 정치 보복의 헌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 굿판을 중단하라며 거친 단어로 반발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정 의원은 다시 한 번 글을 올려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유가족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박원순 시장의 주장을 반박하려는 의도였다는 건데요, 하지만 여론몰이식 적폐 청산은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본적인 입장은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정 의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어제) : 국정원이나 검찰이나 이런 국가정보기관이 정치 개입하지 말자, 정치 보복의 수단으로 이용되면 안 된다, 이런 거 하지 말자는 게 적폐 청산이에요. 그런데 적폐 청산을 외치면서 똑같은 방식을 되풀이하는 것은 또 다른 적폐를 낳는 것이다.]

[앵커]
정 의원에게 나름의 근거는 있을 텐데요, 어떤 겁니까?

[기자]
가장 큰 근거는 지난 2009년 6월 문재인 대통령, 당시에는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격으로 한겨레신문과 진행한 인터뷰 기사입니다.

문 전 실장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인데요,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초 박연차 회장이 권양숙 여사에게 건넨 100만 달러를 알게 됐고, 처음에는 권 여사가 유학 비용 정도로 설명해 노 전 대통령도 그렇게 알고 있었지만, 나중에 집...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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